지금까지 총 5번 정도의 이사를 하는 동안에 이번에 만난 경인852팀만큼 만족스러웠던 경험이 없어서 다른 분들께도 추천도 할 겸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좋았던 점들 떠오르는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견적

지금이야 경쟁이 많이들 치열해져서 이사때 필요한 차량을 과하게 잡지는 않는 분위기도 있겠지만 여러 군데 견적을 받아보는 과정에서 ''이 정도면 이 규모 정도로 충분합니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씀해주시는 게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3년 전 이사를 들어오면서도 짐을 많이 없앴는데, 이번 이사를 앞두고 또 한 번 짐을 많이 줄인 상태라 자부하고 있었지만 차량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업체도 있었는데, 딱 필요한 만큼만 확실하게 이야기해주시니 더 믿음이 갔습니다. (줄이고 줄여서 너무 빨리 끝나는 거 아닌가하고 불필요한 걱정을 했는데, 결국 ''테트리스''처럼 짐차 안에 자전거 3대까지 가득가득 채워서 이사를 했다는 것은 안비밀.. ^^)

이전에 살던 집이 수납장이 워낙 많은 집이었는데, 비어가는 수납장을 보면서 우리가 짐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과하지 않게 설명해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 스피드

이전 살던 집에 이사를 했던 업체는 다른 업체였는데, 아침에 집으로 처음 들어온 시간도 상당히 지각을 했고, 무엇보다 4명이 한 팀이었는데 팀장이라는 한 명만 일을 좀 할 줄 알고, 나머지 3명은 그야말로 손은 느리고.. 어디에 무엇을 넣어야할지도 모르고.. 늦게 시작한 이사는 저와 아내까지 달라붙어서 짐 정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8시 30분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그 전에도 이사를 해본적이 있었기에 이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는 잘 알았지요. 그래서 그때 결심하기를 다음번에 이사할 때에는 비용을 좀더 주더라도 ''명예의 전당팀''으로 꼭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괜히 ''명예의 전당팀''이 아니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주방에서 짐정리해주시던 여사님은 시종일관 친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필요한 짐을 필요한 곳에 모으고, 이사한 집에 배치해주셨는데, 특히 "성수 먼저 뿌리실 거죠?"라고 물어봐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계약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다른 집 계약 문제까지 얽혀있어서 신경 쓸 것이 많은 이사였는데, 오히려 먼저 나서서 챙겨주시기 감사했습니다.

각자의 맡은 구역에 대해서는 스페셜리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뭉치는 일도 없이 한 분이 맡은 공간의 가구, 짐, 책... 등등을 모두 책임지고 원래 알고 있던 구역처럼 정리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살던 집과 이사를 들어온 집의 방 창문의 크기가 조금씩 달라졌는데, 이 부분을 설치하기 전에 미리 캐치하시고 저희에게 의견을 구하고 작업해주신 부분도 무척 감사했구요.

3. 지방으로 내려갈 용달차 한 대 추가

이번 이사하면서 가전을 거의 다 바꾸다보니 쓰지 않게 된 가전을 지방에 있는 어른들에게 보내느라 장인어른이 트럭을 몰고 올라오셨는데, 우리 이사짐을 포장하고 담는 것만 해도 바쁠 시간에, 지방으로 내려갈 잡다한 짐들을 그 트럭 짐칸에 차곡차곡 정리해주시고 (무엇보다 비가 와서 걱정이었는데) 최대한 비가 들지 않도록 가지고 있는 방수포 등을 아낌없이 사용해주신 점도 감사했고, 3시간 남짓 빗속을 내려가야 했던 트럭 짐칸에 비 한 방울 들지 않도록 완벽하게 무장해주시는 모습도 프로페셔널했네요.

시간, 노력이 추가로 들어가는 부분이었는데 돕겠다는 제안도 만류하고 뚝딱뚝딱 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4. 청소

잔금 치르고 입주를 바로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입주청소를 따로 부를 시간이 없었는데 이 부분을 고민하다가... 852팀은 심지어 청소까지 잘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심으로는 입주 청소랑 비교하면 많이 차이가 나겠지.. 생각하고 있었지요.

제가 잔금 문제로 은행에 있는 동안 아내가 이사 들어갈 집으로 먼저 가서 살펴보고는 통화를 했는데... "짐 빼고 나니까 생각보다 좀 험해보이네... 지저분해서 그런 건가?" 라고 이야기를 했지요. 몇 번을 살펴보던 과정에서 너무나 마음에 들기만 했던 집이었는데 왜 저럴까 싶었는데, 점심식사를 빨리 끝내시고 저희가 식사하는 동안 빈집을 청소하시고 나서 제가 들어와보았을 때에는... 먼지 하나 없이 너무 깨끗하기만 해서 아내가 했던 말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아내가 여기저기 둘러보 말하기를 "아까 내가 봤던 집이랑 다른 집인 것 같아"라고 했지요.

당연히 입주청소가 아니니 창틀, 샤시 이런 부분을 다 하지는 못하지만, 짐을 빼고난 집을 완전 깔끔하게 만들어두고 짐 정리해주시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

5. 추가 청소 및 마무리 작업

가전이 새로 들어오고, 이전에 살던 아파트와는 구조가 조금 다르다보니 가전 배치가 조금 까다로왔는데, 세탁실에 기존에 설치된 앵글을 철거하고 김치냉장고를 옮겨야 세탁기 건조기가 잘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바로 드라이버 가지고 오셔서 그 추가 작업까지도 뚝딱, 신혼때부터 버리지 않고 쓰는 소중한 서랍장이 있는데, 레일이 시원찮은 놈이라 도착하고 삐걱거렸는데(이전부터도 상태가 안좋았음) 그냥 두셔도 된다는 이야기를 끝까지 막으시고는 결국 편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수리까지... 

떠나기 전까지 더 필요한 게 없냐고 마지막까지 몇 번이나 물어봐주시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6. 입금 강요 없음

이전에 이사를 했던 업체 사람들은... 일이 늦게 끝났음에도... (심지어 저와 아내가 더 많이 일한 느낌.. ㅠ) 입금을 해주셔야 여기를 떠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너무 강하게 풍겨서 마지막까지 불편했습니다. 당연히 852팀은 그런 것 없었고, 오히려 더 해주지 못하고 가셔야 하는 걸 아쉬워할 정도였어요. 

7. 총평

계약했던 금액 이외에 더 많은 수고비를 꼭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사팀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연히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할 거고(스케줄상 다 하실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ㅠ)

나름대로 우리 가족들 꿈을 이루어서 하는 좋은 이사를,

경인852팀이라는 좋은 이사팀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날 고생해주신 팀장 및 팀원 네 분 너무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가득 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