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고가의 이사 브랜드 업체에서 370 견적받아서 이사했었는데, 이사 후 가구업체를 따로 불러서 손봤을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견적만 4번 받아봤는데도 마음에 쏙 드는 업체가 없어서 밤마다 불면에 시달렸어요.

그러다 신도시 내에서 여러번 이사한 언니에게 소개받아서 864 팀장님을 만났습니다!! ^^
5월 스케줄이 가득 찼는데 딱!!! 제가 이사하는 날짜 하루만 비워져 있었어요. 운명이라 생각하고 통화 후 바로 예약금부터 보냈습니다.

이사 당일 7시30분에 오시기로 해서 내다봤더니 20분부터 사다리차 기사님께서 세팅하고 계셨고,

정시에 올라오셔서 몇가지 확인하고 바로 진행하시는데 손발이 척척! 일사천리로 작업하시니 제가 있을 필요도 없더라구요 ^^;

저는 그냥 커텐 들고 나와서 코인빨래방에 가서 커텐 세탁하면서 커피 마시고 쉬었어요... ㅎㅎㅎ

팀장님과 팀원분들 인상이 너무 좋으셨고 다들 웃으면서 일하셨어요.

특별히 이모님을 정말 정말 잘 만났어요 ㅠㅠ

제 살림을 직접 챙기고 정리해주시는 이모님이 가장 중요했는데, 알뜰살뜰 정말 작은 소품 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 챙겨주셨고

새집에 오셔서는 저랑 같이 주방 수납장 어느칸에 컵을 놓을지, 그릇은 어디에 놓으면 좋을지 물어보시며

어떻게 정리하면 사용하기 편할지 같이 고민해주셨어요 ㅠㅠ

위치 결정된 뒤로는 저는 남편과 나가서 점심도 먹고 전입신고도 하고 은행도 다녀오고 손 하나 까딱 안했답니다.

워낙 잔짐이 많고, 이모님께서 혹시 약국하시냐고 농담하실만큼 영양제와 약종류가 많아서 걱정되고 죄송했는데,

나중에 수납장 열어보고 진짜 놀랐어요. 오와 열을 맞춰서 딱딱 줄세워서 팬트리까지 정리를 해주셨는데, 제가 한 것보다 더 마음에 들게 정리하신 분은 처음이었어요. 이모님 혹시 이 글 보시면 정말 감사했어요. 지금 이모님이 해놓으신 그대로 지내고 있어요~~~

팀장님은 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답니다.

파손은 무슨, 어디 기스 하나 난 것도 없이 마법처럼 옮겨주셨어요.

보통 사모님 이거 어디 놓을까요 하고 대충 놓기 바쁘시던데, 저랑 같이 줄자로 재어가며 침대방향까지 고민해주시고 책장 위치까지 추천해주셔서 역시 이사 많이 해보신 분은 센스가 남다르다 생각했답니다.

이사 전날 베란다 탄성코팅 작업을 해서 베란다 부분만 입주청소가 안되어있어서 엄청 더러웠는데, 걸레부터 찾으시더니 한번 닦아주고 넣으시더라구요 ㅠㅠ 감동 또 감동이었습니다.

이사 마치고는 더 옮기고 싶은건 없는지 여러번 확인해주셨고, 이모님은 청소기로 팀장님은 물걸레 청소기로 싹 마무리까지 해주시고 가셨어요.

물론 이사중에도 실내에서 신으시는 슬리퍼 신고 작업하셨구요.

아!! 가구조립해주시는 분도 실력이 정말 좋으셨어요.

연식이 오래된 한샘 붙박이장이 있었는데, 이사를 여러번 하면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ㅠㅠ

이번에 처분할까 고민할 정도였는데 감쪽같이 조립해주셨고, 슬라이딩 옷장도 수평이 안 맞았는데 ㅋㅋㅋ 덕분에 멀쩡히 잘 쓰고 있어요.

견적 4군데 보면서 7.5톤으로 다 똑같이 이야기하셔서 견적도 안받고 7.5톤으로 예약했는데

짐 꺼내고 보니 7.5톤이 넘어갔나봐요... ㅜㅜ

근데 정말 감사하게도 5톤 트럭을 2대 가지고 오셔서 추가비용도 없이 그냥 옮겨주셨어요 ㅜㅜ

그것도 제가 물어보기 전에는 말씀도 안하시고... 궁금해서 7.5톤 다 찼는지 여쭤보니 그제서야 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적다보니 불만이 하나도 없는데... 진짜 이렇게 불만 하나도 없이 이사한 적이 처음이라 저도 얼떨떨하네요 ㅎㅎㅎㅎ

그렇다고 비용이 엄청나게 더 비싸지도 않았고, 말도 안되는 고가 브랜드 업체보다 오히려 저렴했어요.

팀장님 제발 건강 관리 잘하셔서 저희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이사할 때 제발 이모님과 모두 그대로 계셔주세요... ㅋㅋ

이제 더워지는데 안전작업하시고 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