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이사를 마친 헌댁입니다.

결혼 5년차라 차마 새댁이라곤 못하겠네요 껄껄.

이사, 포장이사라 일은 우리 팀원들께서 다 하시는데 저는 왜 힘이 들까요ㅋㅋㅋ 뭔가 하루종일 밥도 물도 잘 못 먹고 서서 이 짐은 어디 저 짐은 어디 얘는 뭐였더라~ 하느라 저녁 짜장면 시켜놓고 먹자마자 잘 궁리를 하고있습니다.

이사를 앞두고도 짐 줄이기를 하나도 하지 않은 무친 게으름벵이인 제가..... 이렇게 핸드폰을 잡고 후기를 쓴다? 이건 진짜라는 겁니다.

사실 오늘의 이사는 제가 힘들다고 하면 양심에 털 난 수준으로 쉬웠습니다. 왜? 진짜 저는 진두지휘만 했을 뿐 440팀께서 다 해주셨거든요. 포장이사는 당연한거 아냐? 하실 수 있는데 아뇨... 이전 이사때는 아니었어요 ㅠ 뭔가 계속 제 손이 가고 마음에 안 드니 자꾸 끼어들게 되고 신경쓰게 되고 정말 그 날은 일 마무리 하시려는데 괜찮으니까 그냥 가시라고 할 정도로 지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목 그대롭니다. 더 할 나위 없었다.

제 손 탈 곳이 없어요. 이사 짐 정리는 오늘 우리 팀원들 손에서 끝입니다. 저는 이대로 살거예요. (게으름뱅이라 그런거 아님. 진짜 나보다 정리 훨씬 잘해주셔서 내가 건들면 어질르는거라 그러는거임. 진짜라고 ㅠ)

팀장님 팀원들 손발 척척 맞구요, 서로 편하게 즐겁게 일하시는거 서로 도와가며 서로 위하는 마음 진짜 그대로 다 느껴지구요, 큰 소리 하나 안 나구요, 가전가구 위치 추천 기가막히구요, 주방여사님 정리 장인이시구요, 손 야물딱지고 빠르기가 그냥 미쳤어요.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팀장 팀원님 그대로 다 오셔서 더욱 믿음간 건 뭐 말모.

감동포인트1) 사다리차에서 내릴 때 필요해 보이는 가구에 부직포 붙여주심

2) 이동 필요한 가구 물어보시고 쉽게 움직이라고 부직포 붙여주심

3) 세탁기 건조기는 소리소문 없이 합체 완료

4) 냉장고 정가운데 각 보소 소오름

5) 가전 가구 위치 물어보시고 얼타니까 견적 띵킹 -> 최적위치 생성해 주심.

6) 어디 있었던 어떤 물건 다 기억하심 소오름...

7) 주방팀원님 주방잡다구리 걍 손대지 마라 내가 알아서 함 선포하심. 전문가 포스로 진짜 1도 손 안 빌리시고 싹 끝내심.

8) 사용하신 보양재들 깨끗하게 닦으시는 거 보고 진짜 한참 멍때렸다... 나.. 이런 장면 처음 봐...

9) 흔들리는 가구들(거의 모든 가구) 누가 조인거냐며 다 다시 조여주심. 범인 나임.

10) 냉장고 정상작동 확인 하시면서 온도 설정 이상했던거 캐치. 재설정 해주시고 온도 떨어지는 것 까지 확인하시고 퇴근... 환상의 팀장님.

11) 고양이 2마리 반려중인데 넘 이뻐해 주시고 배려 많이 해주셨다 ㅠㅠ

12) 청소기 물걸레청소 스팀청소 마지막 편백소독까지 이건 진짜 예상 못 함

제가 이런 팀 어떻게 알았냐구요?

아는 언니한테 추천 받았거든요. 언니가 추천할 때 진짜 1도 망설임 없이 그냥 여기 하라고. 다른데 견적 받을 필요도 없다고 가격 묻따말 그냥 여기는 그 값 이상 하니까 진짜 제발 믿고 하라고 했어요.

와 진짜 친한 지인이고 진짜 계속 볼 사람인데 이렇게 장담하고 추천하는거 솔직히 부담 스럽잖아요. 근데 이 언니가 이렇게 말 하는건 찐이다. 게다가 인기 많은 팀이라 서둘러서 연락해보라기에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전세집 계약하자마자 전화 바로 드렸습니다 ㅋㅋㅋ

아 진짜 일찍 안 서둘렀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ㅠㅠ 팀장님 다이어리 제가 봤음요 ㅠ

아모턴... 이제 짜장면이 왔기 때문에 추천 씨게 박고 물러가겠습니다. 진짜 오늘 좋았다. 팀장님 팀원분들 나이스다. 나이스? 스플렌디드 엑설런트 언빌리버블 퍼펙트 좝이셨다.

다음 이사? 440팀 무적권. 지인 추천? 440팀 무적권.

추천해 준 언니 밥 사야 할 지경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