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채 덜컥 주도적 이사 준비를 맡아버린 저를,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 챙겨주신 경인890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상세한 후기 써봅니다.


*소개

생애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이사를 준비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예스2424의 경인890팀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스2424라는 큰 이삿짐 센터가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던 저는, 예스2424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곤 생각보다 훨씬 많은 팀들이 속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동시에 ''이렇게 규모가 큰 회사니, 나름 체계적이지 않을까?''하는 조금의 신뢰가 생겼습니다.


*만남

비용이 어떻게 측정되는 지도 모르는 채, 막연하게 전화해 보았는데 저의 스케줄에 맞춰 방문견적을 보러 오신다고 하여 얼떨결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견적 봐주는 직원분께서 약속한 시간에 정확히 맞춰 도착하셨고, 집에 들어오실 때도 엄청 조심스레 "실례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속으로 ''역시 큰 회사는 다른가 봐''하며 만족했습니다.


*첫인상
직원분께서는 프로의 눈으로 집을 한번 쭉 둘러보시더니, "총 5톤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셔서 저는 살면서 처음으로 ''집에 물건이 이렇게나 많았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이윽고 거실 한 구석에서 우두커니 서있는 저를 보시고는, 이사 비용이 측정되는 요소가 무엇인지(거리, 인부 수, 짐 양, 날짜 등) / 어떻게 이사가 진행되는지(전날 해피콜, 짐을 싸는 범위, 짐을 정리해 주는 범위 등) / 이사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무엇인지(선호 일자 피하기, 사다리차 사용, 미리 필요없는 짐 버리기 등) /  이사 업체와 계약 시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점(외국인 인부&이사 당일 견적 추가 여부 등)까지 이사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제 눈높이에 맞춰 족집게 과외를 해주셨습니다. 견적가를 알려주시고 가실 때, "2~3군데 이사 업체에 더 견적 받아보고, 비교해서 결정하세요!"라고 하셨지만 저는 달력에 경인890팀이 이사 진행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날짜를 동그라미 치며 ''이사''라고 적었습니다.


*전날

이사 전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아 불안에 동동거리고 있는데, 마침 경인890팀에서 해피콜이 와 혹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고객님은 컨디션 관리만 잘하시면 돼요~ 그게 다입니다." 덕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당일 오전

10분 먼저 도착하신 경인890팀은 총 남자 3분, 여자 1분으로 각자 맡은 분야의 달인이셨습니다. 어찌나 서로 간의 합이 잘 맞던지 서로 간 상의가 많지 않았음에도, 동선 하나 겹치지 않고 짐을 싸기 시작하셨습니다. 눈 깜짝할 새 비워지는 집을 보며, 제가 직원분께 "보통 이럴 때 집주인은 뭘 하나요?"하고 여쭙자 "커피 드시고 오시죠~"하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답변해 주셨습니다. 5톤의 짐이 3시간도 안되어 전부 차에 실렸습니다. 텅 비어진 집을 보는 데, 콘센트 마개까지 전부 챙기셨더라고요. 저는 정말 말그대로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당일 오후

생소한 평형과 구조의 새 집에서 기존 짐들을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저에게, 경인890팀 여사님께서 살림 9단의 실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건 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이 더 와닿을 것 같아 첨부합니다. 


- 손 닿는 위치와 계절까지 고려된 옷장 정리


- 동선과 깔끔함을 동시에 잡은 주방 서랍 정리

- 전집별로 분류해서 꽂아주신 책

- 컴퓨터 케이블까지 꽂아 주신 섬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