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팀장님 그리고 김은태 길영신 한윤숙 그리고 이름을 한분 모르는 팀원님들 모두 안녕하신가요.

저는 12월 26일에 상도에서 마포로 이사를 완료하였고, 오늘서야 드디어 후기를 작성하게 되네요.

먼저 혹시나 693팀에 대한 빠른 정보를 원하시는 분께는 한줄평을 먼저 작성하겠습니다.

"다음에 이사를 할 일이 있을 때 693팀이 존재한다면 저는 무조건 다시 이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사를 그래도 지금까지 총 5번해봤지만 괜히 명예의 전당팀이 있고 좋은 후기글이 많은지는 직접 만나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후기글을 작성한다는 것이 이사를 해보신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이사 후에 개인적으로 정리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아서 힘들지요.

저도 일주일이 넘게 지나서야 작성할 여유가 생기게 되었네요.

일주일이 넘게 지났는데도 이런 글을 작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감사한 마음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게 3가지 부분에서 칭찬을 드리고 싶네요.

첫째, 친절함.

이사를 함에 있어서 위치를 변경한다거나 변수가 발생하는일은 너무나 많이 겪게되는데 이럴 때마다 한번도 인상쓰지 않고 요청하는 부분을 다 들어주셨습니다.

전에 이사를 해보시면서 그런 경험들 한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팀장님 이거 거실꺼 아니에요. 방으로로 옴겨주세요. 이거 거실 아니에요 베란다로 좀 옴겨주세요. 세탁기가 이쪽 방향이 아니에요 틀어주세요."

등등등등

이사를 하면서 이러한 일들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런이야기를 이삿짐 옴겨주시는 분들에게 이야기하면 인상쓰면서 옴기시는 분들도 많이 봤고, 안된다고 하는 분, 뒤돌아서 중얼거리는 분이라면 점점 말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요.

혹은 이사를 하시면서 항상 이런경험을 하신분이 있다면 다음번에는 일하시는 분들께 좀 따뜻하게 말씀을 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되었던 693팀에 계신 팀장님과 팀원분들 모두 인상쓰지 않고 해달라는 부탁 다 들어주시고, 오히려 더 좋은 솔루션을 제시해주셔서 만족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칭찬안할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둘째, 청소

처음 견적 요청드리러 팀장님 뵈었을 때부터 말씀드린 청소부분....

입주청소를 하루에 동시에 할 수 없어서 같은날 진행하니 짐 부리기 전에 청소좀 깨끗이 좀 부탁드립니다.

라는 요청을 처음뵈었을 때 부터 말씀드렸었지요.

저희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 떄문에..

믿고 맡겨달라는 팀장님 한마디에 계약서 싸인하고

지금은 계약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만 남아 있습니다.

제 글을 보고 스팀 청소까지 완벽한 새집만드는 듯한 그런 청소를 생각하시면 오해이십니다만...

이사나가고 나면 집이 더러운 것은 사실이고, 그집을 사용하던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디테일한 더러움은 천차만별이지요.

저희가 이사온곳이 워낙 더럽게 사용을 하고 있었어서 걱정했던 부분인데 이부분을 잘 해주셔서 깨끗한 청소 부분에 대해서 만점 드립니다.

셋째, 스피드(팀웍)

이사 준비를 하면서 이삿짐을 미리 많이 싸두기도 하였고, 준비를 철저히 한덕에 빨랐던 것도 사실이지만, 4인이 한몸처럼 움직이면서 물건을 척척 옴기는 모습은 한팀으로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팀장님 팀원님들간의 호흡도 좋았고, 서로 각자의 포지션의 일을 담당하되, 절대로 큰 틀에서 급한것들이 있거나 어느 한쪽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힘을 합쳐서 빠르게 처리하는 모습. 이삿짐을 옴겨주시는 "직업"으로서의 "프로"로서 만점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칭찬만 너무 많이 하면 알바로 오해하실까바 노파심에 단점도 하나만 적으면, 세탁기 줄 연결이 되어서 잘 되고는 있었는데 다음날부터 온 한파때매 다 얼어서 제가 보온제 등등 보수공사 해서 잘 사용중입니다.(이사팀이 잘못했다기 보다 날씨가 잘못 ㅠㅠ)

마치며.

모 이사업체에 대한 광고에서 이런 문구를 사용하더군요. "이사날이 고객님의 휴일이 됩니다"

저는 과대광고이자 말도 안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삿짐 옴겨주시는 분들이 프로에 마인드가 좋아도 집에 가구의 위치를 결정하고 편의사항을 고려한 배치 등등은 집주인의 몫이죠.

그리고 돈을 지불하고 이삿짐을 옴기는분들을 고용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자녀일 것입니다.

이사비용을 지불했으니 무조건 시종부리듯이 말씀하시는 분들과 그러고 싶으신 분들은 693팀과 인연을 맺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소중한 물건들과 앞으로 살아갈 거주공간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따뜻한 말로 함께 이사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693팀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사하는 내내 농담도 잘하시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제공해주시면서 즐거운 이사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 보증합니다.

마지막으로 팀장님 팀원분들의 특징 한줄요약

김학수 팀장님 : 카리스마 왕 (나는 팀장이다. 절대 팀장이라서 일안한다는 의미 X )

김은태님 : 서울대 이사학과 수석 졸업. 타고난 기지와 농담을 밥먹듯이 하면서 난관을 해쳐나가는 모습이 인상적

길영신님 : 궂은일은 먼저 나서서 다 해결하는 해결사. 손이 엄청 빠르시고 가장 고생많이 하신 듯 ㅠㅠ

한윤숙님 : 주방은 나에게 맡겨라. 수많은 주방의 그릇들과 후라이판 등등등등 좁은데서 일하시느라 너무 고생많이 하셨어요. 청소도 깨끗이 해주시고, 제가본 이삿짐 주방 담당자분들 중 원탑이십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이사날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좋은 추억 남겨주신 693팀 오래오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