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57팀과 이사했어요. 아무리 귀찮아도 후기를 안 쓸 수가 없는 팀입니다.

후기 꼼꼼히 적고 싶어서..편하게 평서체로 적겠습니다.

1) 시간

시간 약속 정확히 지킴.

오시겠다고 하신 시간 전에 이미 도착. 하지만 사다리차랑 이사짐차 정리하시고, 문 밖에서 오시겠다고 하신 시간까지 대기하시다가 연락하고 들어오심.

일찍 왔다고 일찍 시작할까봐 애기 먹이느라 허둥댄 내가 바보같을 정도로, 시간이며 애기며 배려해 주심.

그리고 일찍 끝남. 이 팀 확실히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음. 냉장고며 바닥이며 하나하나 다 닦아가며 가구 칼각을 잡아놓고도 빨리 끝남. 사장님 빨리 끝난다고 자랑하심. 진짜라서 밉지 않았음. 자랑 세 번쯤 하심.

2) 품질

무엇보다 중요한 이사 품질. 다음 이사 때 이 팀 비는 날로 이사날 잡을 것임. 잘함. 매우 잘함.

가구뿐 아니라 소품까지 하나하나 다 포장해서 이동. 애기 물건 걱정되어 전날 비닐로 다 싸 뒀는데 그 시간에 잘 걸 그랬음. 다 싸서 이동함. 짐 옮길 때도 곱게 들어서 옮김. 

가구며 짐이며 기스 하나가 안 남.

싱크대가 좁고 수납장이 좁은데도 쑤셔 넣지 않고 쓸 수 있게 진열해 주고 가심. 내게 맞춰 다시 정리할 때도 덕분에 금방 정리할 수 있었음. 

3) 청결

이건 항목을 따로 빼야함. 주방 이모님 냉장고 닦으시는 것 보고 내가 잘못 봤나 했음. 냉장고 다 들어내고 물행주 마른 행주 뽀득뽀득 닦으심. 닦으시면서 이 집 냉장고 더럽다 욕하실까 민망할 정도로 깨끗하게 닦으심. (이사 가고 나서 깨끗하게 닦고 새출발하려고 그냥 둔 거지 원래 이렇게 더럽게 쓰지 않습니다 라고 옆에서 변명하고 싶었음.) 도착해서 냉장고 제품 배열은 내가 편하게 바꿨지만 냉장고는 먼지 한톨 안 묻어나서 다시 닦을 필요도 없었음.

침대 옮기실 때 보니 가구 포장할 때 먼지 다 닦고 포장함. 도착해서 포장 풀고 다시 닦아서 조립해 주심.

이사 나가는 집인데 아까울 정도로 깨끗이 바닥 닦고 가심. 그만하시라 하고 싶었음. 결론적으로 집주인에게 고맙다는 소리 들었음. 

이사 들어가는 집은 바닥을 몇 번을 닦아서 깨끗하게 해주심. 모르고 혼자만 신발신고 있다가 사장님한테 한 소리 들었음. 다시 닦아야 겠다고 궁시렁 거리면서 몇 번 닦은 바닥을 진짜 다시 닦아주심. 끝나고서 깨끗하게 닦았다고 또 자랑하심. 

4) 태도

사람 편하게 해 주는 팀.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 밝고 사장님은 귀엽게(?) 툴툴거리면서 싱글싱글 다 해주심. 배포가 큰 느낌.

5) 추가 서비스

한샘 키큰장 이전 서비스를 신청하면 근 20 ~ 30만원 돈이 나감. 이사팀에서 그냥 옮겨주심. 흔들거리거나 어긋난 부분없이 튼튼히 맞춰주심.

식기세척기 철거와 설치 해주심. 툴툴 거리면서도 해주심.

전세집이라서 내가 산 등을 떼고 기존 등을 설치하고, 이사 와서 다시 등을 설치하는 것까지 다 해주심. 또 툴툴 거리면서 해주심. 특별히 해준다고 하시면서 다 해주심. 후기에 이런 것도 해준다고 쓰면 싫어하실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씀.

더 일찍 쓰고 싶었는데 애 잘 때 틈틈이 정리하느라 이제야 마무리되어 겨우 후기를 씁니다.

서울 757팀 정말 고마워요. 잘 살고 다음에 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