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자취생활 10년차라지만, 저는 머리털나고 제 손으로 처음 해보는 이사였습니다.

이거저거 머리가 복잡했는데, 남들이 견적을 적어도 3개는 받아봐야 한다고 하던데,

첫 견적으로 부탁드리고 방문해 주셨을 때, 남편의 딱 여기, 이분!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약을 했습니다.

(견적때는 짐이 어느정도고, 그래서 이렇게이렇게 할꺼고, 이러이러하게 진행이 될 꺼다,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중간중간 궁금한거(이사 소요시간, 냉장고 해체 등등)를 여쭤보려 전화 드렸을 때도 친절히 상담해 주셨고, 명쾌한 답변을 주셨고,

이사일이 다가오니 준비사항등 체크하시라 문자도 오고, 전날에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이사당일, 일찍부터 오셔서 대기해 주셨고, 약속된 시간에 바로 시작이 되었지요.

엘레베이터에 보호판이 삭 붙더니,

집안 바닥에는 긁힘 방지 패드를 삭삭 붙이시고,

상자와 바구니, 아이스박스, 티비나 에어컨용 전용 포장재 등등 도구가 순식간에 줄을 섰고, 

은근 잔짐이 많았는데, 정말 순식간에!!! 샤샤샥...!!!!

큰소리 한번 나지 않고 침대며 소파며 책상, 책장, 세탁기, 에어컨이 차례차례 패킹이 됩디다...놀라운 광경에 그저 감탄만...*0*!!

아..정말, 이분들을 "프로"라고 하는구나...새삼, 깨달았습니다..한 30분만에 짐빼기까지 완료되었습니다...0ㅁ0!!!

양문형 냉장고가 설치할때 현관을 못들어가서 고생을 좀 했어서, 이번 이사때 걱정을 했었습니다만, 기우였지요;

어느새 냉장고는 문따로 몸체따로 귀하신 몸이 전용 포장재에 착착 싸여서 차량에 실려 있더라구요..!!

또, 소파 테이블이 다리가 부실한데 해체도 안되고, 상판은 삼각형 유리라 저걸 어쩌지 했는데, 과연,

제일먼저 부직포에 테이핑을 야무지게 하셔서는, 요주의 물건으로 따로 고이고이 날라 주셨어요.

냉장고에 있던 각종 소스, 반찬, 얼린고기 등등은, 각자 아이스박스에 고이고이 포장되더니, 마무리 테이프 실링까지..

(아저씨 왈, "아무래도 공기랑 접촉하면 안좋으니까요~"..!! 듣는 저는 오호라 감탄만...0ㅁ0!)

이삿날 잔금도 치뤄야 해서 짐빼고 2-3시간 가량 기다려 주셨어야 했는데,

고객님 스케줄에 맞출테니 걱정말라고 해 주셔서 얼마나 맘이 편했는지 몰라요. 정말 감사합니다^^*

6층에서 빼고 새로 가는 곳은 19층으로, 엘레베이터로 짐을 날랐습니다.

역시, 엘베 안에 보호판이 착착,

집안에는 바닥 보호대를 착착,

호흡이 잘 맞는 분업은 정말 예술의 경지였습니다..!!!

저는, 이방에 이거, 저방에 저거 넣어주십시오- 만;; 뭔가 힘들꺼라 각오했던 이삿날에 오히려 호강하는 느낌이..0ㅁ0;;

안방에 가구배치를, 미리 치수를 재어보고 했었는데,

역시 프로님들은 다릅디다..빛이 들어오는 것과 가구 방향까지 척척 생각하시더니, 이렇게 놓는게 어떠냐고 권해 해주셔서,

생각도 못하고 있던 베스트 배치를 찾아주셨습니다!!! 이사 초보, 미리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셀프 비데 설치를 도전해 보려 했으나, 위험한?! 도전 필요없이 다 해주셨고,

베란다에 있던 낡은 빨래걸이도 새로 설치해주시고,

냉장고 안, 그릇들도 샤샤샥 자기 자리에 흠집하나 없이 말끔하게 정리해 주시고,

세탁기는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수도꼭지까지 열어놓아주셨어요. 

가구들은 삐뚤어 지지 않게 아래에 받침을 대서 고정까지 완벽히,

멀티탭 전선도 사사삭 필요한 곳에 착착.

손댈것도 없이 정리도 완벽하게!

먼지 하나 없이 청소까지, 쓰레기도 버려주시고, 완벽, 그야말로 완벽하게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그날 오후에 방문하셨던 부동산 아주머니께서, 벌써 이삿짐 정리까지 다 했냐며, 부지런하다고 하셔서..전 그냥 웃을 수 밖에요..하핫..;;;

짐빼는데 30분, 새집에 넣고 정리해주시는데 1시간-1시간반? 가량 걸린것 같네요.

새집에 짐을 넣을때는 중간에 실내화를 갈아 신고 작업하시고,

수납할 가구가 아직 안와서 옷을 어쩌나 했는데, 사정을 들으시더니 옷걸이에 착착 걸어서 가구안에 삭 옮기기만 하면 되도록 해주고 가셨어요!!

무슨, 수기마냥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1. 친절

2. 안심

3. 깔끔

입니다.

결론, 2년뒤 또 이사하게 되면 고민 1도 안하고 꼭 다시 연락드릴겁니다!! 명함은 고이고이 간직하는 것으로-!! >_<!!

드리고 싶은 말은, 딱 하나, "고맙습니다!!!! m(*^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