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이사를 수없이 해 왔지만, 이사를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이사를 지켜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엄마 대신 제가 직접 칭찬글을 씁니다!

이사 시간은 오전 여덟 시였는데, 일곱 시 반부터 도착해 계시더라구요.

여태 이사하는 동안 제가 학교 가기 전에 도착하셨던 분들은 없는데, 약속 시간보다 훨씬 일찍 와 주셔서 정말 놀랐어요. ㅋㅋ

아침 일찍이고 날도 흐려 컨디션도 안 좋으실 텐데 먼저 밝게 인사해 주시더라고요. 그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여태 제가 본 이사하시는 분들은 조금 불친절했던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인상이 안 좋았는데, 먼저 친절하게 인사해 주셔서 오히려 제 기분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이사 시작한 이후에도 꼭 본인 살림처럼 세심하게 다뤄 주시는 게 이사를 처음 보는 제 눈에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희 집이 가구가 많고, 가구들이 다 무거운 데다가 심지어 나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써야 해서 번거롭고 지치셨을 거예요. ㅠㅠ

그런데도 지친 기색도 없이 계속 웃어 주시고,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다뤄 주시더라구요!

소파도 일일이 저렇게 꼼꼼하게 싸 주시고, 바닥도 혹여 기스 생길까 깔판도 깔아 주셨어요! 

이렇게 바닥에 깔판까지 깔면서 이사하는 건 처음 봤어요. 이 집 들어올 때 다른 업체에서는 안 깔아 주셨던 것 같은데. ㅠㅠ

사소한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진짜 놀랐어요.

매트리스도 이렇게 비닐로 먼저 싼 다음에 포장해 주시더라구요. 이런 사소한 포인트에 많이 놀랐어요.

그냥 포장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매트리스다 보니까 더 신경 써서 다뤄 주시는 것 같았어요!

식탁 다리들도 이렇게 일일이 하나하나 싸 주셨어요! 저렇게 식탁 다리 옷을 입혀 주시는 건 처음 봤어요.

다음에 이 집을 쓰실 분들도 배려해 주시고, 이사 갈 집 바닥에 흠집 나는 것도 걱정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더 감탄했던 건 바로 저기 보이는 파란 덧신인데요. 이사 들어올 집이라고 기스 걱정에 깔판까지 깔아 주시는 걸로도 모자라서 덧신까지 신고 일해 주시더라구요.

오후가 되니까 날이 많이 더웠고, 덧신이 오히려 불편하고 번거로우셨을 수도 있는데 저희 배려해서 덧신까지 신어 주시는 데에 감동했어요. ㅠㅠ

주방 담당해 주시는 분도 이렇게 세심하셨어요. 혹시라도 음식이 새기라도 할까 봐 미리 비닐까지 깔아 주시더라구요!

이렇게 자기 살림처럼 챙겨 주시는 게 아무것도 모르는 제 눈에도 보일 정도니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특히나 주방에 짐이 많아서 조금이라도 소홀하게 하시면 저희 엄마가 고생하시다 보니까 걱정이 컸는데, 그 걱정을 딱 씻어 주시더라구요.

원래 저희 주방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어요. ㅋㅋ

빈통은 빈통대로, 접시나 그릇은 그릇대로 정리해 주셔서 이후에 생활하는 데도 전혀 헤매지 않고 너무 좋았어요!

덕분에 저희 엄마도 따로 정리할 것 없이 푹 쉬셨습니다. ㅎㅎ

사실 이사를 하면서 매번 제 방은 한 번 더 제 손을 거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사하는 과정에서 제가 쓰던 공간에 제 짐이 없고, 찾아 헤맨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당연히 그러려니, 했거든요.

근데 제 예상을 완전히 깨고 그전에 제가 짐을 놔뒀던 그대로 정리를 해 주셨더라구요!

책뿐만 아니라 위에 뒀던 자질구레한 소품들까지 딱 제가 뒀던 배치 그대로 놔 주시는 세심함에 두 번, 세 번 놀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옷장도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어요! 심지어 저희가 원래 사용할 때보다 더 깔끔하게 심지어 셔츠끼리 걸어 주셨더라구요.

덕분에 중구난방으로 쓰던 옷장이었는데 정리해 주신 것 그대로 유지하려고 더 노력해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

사실 이런 이사 스킬들도 스킬들이었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마음먹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팀원분들이었어요.

팀장님부터 팀원분들, 주방 도우미분까지 어느 한 분 인상 쓰는 분이 없었고, 웃으면서 친절히 대해 주시더라구요.

제가 워낙 낯을 가리는 것도 있고, 오늘 하루 볼 사이라 서로 그렇게 살갑게 대하는 건 큰 기대도 안 했는데, 먼저 친절히 말 걸어 주시고, 자기 살림처럼 배려해 주시는 모습에 정말 많이 감동했습니다.

이사 조건이 까다로웠을 텐데 오히려 저희 걱정을 해 주시고, 옆집 이웃이었던 것처럼 먼저 살갑게 대해 주신 덕분에 그렇게 낯을 가리던 저도 편한 분위기에서 이사 마무리했어요.

이사 당일에 워낙 정신 없이 여기저기 다니는 통에 집에 크게 신경을 못 썼는데, 괜찮다면서 배려해 주시는 모습에 신뢰도 커졌구요!

제가 앞으로 이사를 얼마나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때마다 꼭 781팀에 믿고 맡길 생각입니다. ㅎㅎ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인들한테도 이사는 2424 781팀이라고 두 번, 세 번 추천할 예정이구요!

집안 살림을 다 맡기는 거라 이사는 특히 다들 걱정하실 텐데, 편안하고 세심한 이웃 같던 781팀에게 맡기시면 걱정 없으실 것 같아요!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이사하게 되면 그때 꼭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