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아내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남편이 쓴 글입니다)

이번 전입신고가 제 20번째 거주지네요.

부모님 품을 떠나서 6번째 집으로 이사를 마쳤습니다.

이런 저런 이사 속에서, 어느 정도 이사에 대해

나름의 생각도 생기는 것 같고

이런 이사였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도 생겨서

그래서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글이 좀 길 수 있어요. 

신춘문예 단편수필 수준은 써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시작하니까요.

이번이 709와는 첫 인연이었고, 

그 전에는 두 번 정도 함께한 팀이 있었습니다.

친구중에 가장 경제적 여유가 있는 친구가

서울 반포에서 평창동으로 이사갈때 쓰던,

견적 700~1000만원급 전문으로 하던 팀이었는데

소개다보니 그냥 서비스 차원에서 해주신 거였죠.

그 전까지 일반이사 포장이사 동네이사 이름있는이사

여기저기를 해 보았지만, 그 팀을 만나고 나서

이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사할 때가 되었는데

제 두번의 이사를 도와주신 그 팀은,

경기도에서의 이사까지는 도와주시기 어렵다며

서울로 돌아올때 다시 연락달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실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이후 모든 견적은 다 명예의전당(이하 명전)에서만 뽑았습니다.

이미 눈높이는 너무 높았고, 와이프는 둘째도 임신했고

가성비가 필요한건 맞지만, 낮은 가격의 적당한 성능이 아닌

적당한 가격의 뛰어난 성능을 찾아야 했습니다.

비슷한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이친구도 이사를 꽤 많이 다닌 친구입니다.

결혼후 4번째였나 5번째였나 이사에서

709를 만나고, 인생팀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사 날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저희 이사 예정일엔 709팀은 일정이 안되셨거든요.

저도 굳이 그렇게 하면서까지 궁금했고, 기대가 컸습니다.

그래서 견적날, 저 위의 이야기를 팀장님께 드렸습니다.

왜 709에 연락을 드리게 되었는지,

전에 이사에서 어떤게 만족스러웠는지 등등을요.

솔직히 부담스러우시다는 말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짐은 많고, 테트리스처럼 빈칸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그 전에 했던 팀에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그 대안으로 최소한 그정도를 기대하는 고객이면

저라도 부담스럽고, 어쩌면 피하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사날 아침,

팀장님은 오후에 정리할때쯤 오실 줄 알았는데

아침부터 특유의 엄청 밝고 환한 미소는 그대로 지니신 채

뭔가 박력과 기합을 잔뜩 넣어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렇게 저에게만 한없이 여유롭던 이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명전팀의 리뷰를 읽고 계약을 할 땐

싼맛에 괜찮은 이사를 하기 위함은 아닐겁니다.

고수를 원하는 이유는 다들 다르겠지만

100의 효익을 80으로 얻는것보단

100을 줄테니 나에게 얼마나 더 많은 효익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명전팀을 찾을거라 생각합니다.

성팀장님의 작은 선물도 물론 기분이 좋았고

이모님의 특별한 서비스도 좋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여기서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709팀의 센스지만, 다른 팀에서도 베끼는게 가능할거고

명예의 전당을 노리는, 이미 yes2424의 고수들 세계에서

그런 서비스가 상향평준화 되어버리면 좋을게 없죠.

물론,

받으니 기분이 매우 좋았던건 사실인지라....

지면을 통해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같은 방향으로 동일한 간격으로 통일성있게 옷을 거는건

시간과 노력과 정성의 문제일겁니다.

그게 안되면, 이 치열한 경쟁의 최상위 티어에

오래 계시긴 어렵겠지요.

다만 그것만이 명전팀을 유지하는 대답은 아닐겁니다.

달리 말하면, 

명예의 전당에는 무언가 한 발 더 나가는

소위 말하는 엣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게 유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거면 곤란해요.

결국 서비스는 지출을 동반하게 되고 그러면

단가 상승을 부르게 됩니다.

아뇨, 그런걸 원해서 명전팀을 찾는게 아니예요.

오히려 

"여기도 괜찮겠지만, 한 번 이쪽에 놓아 보는건 

어떠시겠습니까? 다시 옮기는건 쉬우니까요" 하는 제안이

실력이 아닐까 합니다.

이사 갈 사람이, 모든 방의 배치에 대해 

완벽하게 3D CAD 같은걸로 그려놓고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돌발상황의 대처, 놓아보니 몇 cm 모자라서 안들어가거나

이것 위에 저걸 올리는건 놓고 봤을때 불안하다거나 등등

그런 것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지 여부와

가구의 배치를 함께 고민하고 동선까지 고려하는 소통이

명전팀을 명전답게, 차이를 만드는 거겠죠.

저는 이 사진을,

709팀의 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한 장으로 뽑았습니다.

완벽히 맞춘 수직수평에서 나오는 탑 라인과

셔츠와 자켓, 니트와 바지가 보이는 정돈된 각

그리고 빈 칸입니다.

저 시스템 옷장을 가득 채우고 있던 모든 옷은

다 저 옷장으로 들어갔고

그리고 칸이 남아 저 옷장에 없던 가방들이

장의 한 칸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납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라면

정리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잘하시는 분이 지나가면 두가지가 바뀌는데,

하나는 같은 짐이 들어가도 빈 공간이 생겨난다는거고

다른 하나는, 같은 행동을 해도 내 동선이 줄어드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찐" 잘하는 팀과 괜찮은 팀을 가르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709팀을 쓰셔야 하는 분들은 명확합니다.

이사 다음날 일정을 잡고싶은 분.

정리에 며칠씩 고생하기 싫은 분.

각잡힌 수납장과 등간격 옷걸이가 매력적인 분.

이사 전날 뭘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기 싫은 분.

신혼이라, 살림은 처음이라, 

옷을 어떻게 개는게 좋은지 배운적이 없으신 분.

마침 냉장고를 한번 비울 때가 되신 분.

왜 우리집 세탁기에서만 유독 소리가 많이 나는지

우리집 책장은 왜 덜컹거리는지

수직수평의 세계에서 고민해보신적 없는 분.

무엇보다도, 공간 활용에 고민이 되시는 분.

어떤 분은

남들이 보면 난장판인데 그게 본인에게

최고의 효율일 수 있습니다.

이쁘게 잘 정돈된 것보다는 

꺼내기 편하고 집어넣기 편한게 최고인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고,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런분들께는 709팀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마냥 싼걸 원하는 분께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가격이 내려가고 마진이 줄어들면

품질에 훼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709팀의 이사는, 그렇게 되면 안됩니다.

A에 있는 모든 물건이 B로 망가지지 않고 이동하는게 목적이면

명예의 전당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A의 공간과 분위기가, B에서도 A때를 그대로 유지하며

주소만 옮겨지길 바란다면 그건 명예의 전당이 맞습니다.

A라는 공간이 B에서 ☆이라는 모양으로 바뀌는걸 보고싶으시면

경기 남부에서는 709팀 한 번 연락해 보시지요.

좋은 경험이 되실 듯 합니다.

회장님께서 보고계신다면, 

yes2424에서 명예의전당 위에

뭔가 이사문화유산 같은 등급을 하나 더 만들고

최상위 팀을 지키고 보존할 생각이 있으신지 건의드립니다.

이사가 끝나고, 하루를 굳이 살아보고

타이핑을 시작한 것은

709팀의 이사가, 단순히 예뻐보이는 이사인건지

아니면 진짜 공간과 동선과 배치와 효율을 고려한

색과 선과 각인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요?

궁금하시면 한 번, 체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견적 보던날,

성팀장님은 저희집 이사에 부담을 느끼신다고 하셨고

패밀리 비지니스이기에, 

부부니까 가족이니까 가능한 퍼포먼스에

넘치는 화이팅을 더해

그 부담에 대한 709팀 나름의 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젠 제차례가 되어

부담을 가득 안고

709팀의 노력과 실력에 대해

나름대로 열심히 전달하려 했는데

느낀 만큼 풀어내진 못한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게 제 나름의, 709팀의 이사에 대한

대답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