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834팀을 알게된건 제게, 아니 우리 가족에게 정말 행운입니다!!!

아파트 입주민 소개로 처음 연락하고 상담오셨을때 834팀이 원체 예약이 많고 저는 이사일자가 확실하게 잡혀있지 않아 팀장님이 난감해하셨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희집은 어린 남매가 있는 어마무시한 잔짐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잔짐천국!!!! 발디딜곳도 없어 민망했지만 견적을 받아야 이사날짜를 잡을수 있을거같아 급하게 모셨는데 역시나 팀장님이 저희 짐을 찬찬히 체크하고 산정하시더니 10톤입니다!!!! 오마이갓... 거기에 사다리차 오르내리는 비용까지 하면 정말 버려야할 잔짐때문에 수십만원을 더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저는 정리전문가를 모시고 옷장부터 주방까지 이사후 손델데없이 깔끔하게 정리해주신다는 추천을 받고 834팀을 선택한거라 어떻게든 잡아야했습니다. 냉장고, 소파, 세탁기, 건조기 등 큰짐은 처분하는데도 이사가면 갈곳 없는 발에 채이는 수많은 잔짐들이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ㅠㅠ

팀장님도 제가 안타까워보였는지 가능한 날짜가 이날 이날인데 2차 견적을 다시 와볼테니 그때까지 잔짐들을 좀 정리해보라고 그러면 그때 다시 견적을 내서 이사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망설임없이 네네!!!! 최대한 짐을 정리해보겠다고 꼭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자 팀장님도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지으시며 검사하러 오시겠다며 떠나셨습니다(계약금도 안건 상태에서 일단 이사예약일은 접수해놓으라고 팁도 주셨습니다. 그 시간대 마감되면 이사를 할래야 할수가 없으니까요)

중간중간 짐정리는 되가냐는 안부인사 겸 압박이 들어왔고 저는 그때마다 열심히 치우고 있다고 대답하며 열심히 버리고 팔고를 반복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중고시세도 너무 떨어져서 아쉽긴 했지만 일단 이사를 가야하니 처분에 목표를 뒀습니다. 이러다 중고시장 큰손으로 거듭나겠다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약이 엄청 들어와서 분명히 제가 이사하고 싶은 그날도 계속 문의가 들어왔을건데 기다려주시는 팀장님께 감사하면서도 짐정리가 끝나지 않아 정말 허무하기만 했습니다. 중간 체크때마다 팀장님 성에 안차실거같아서 아직 안된다고.. 조금만 더 치우겠노라 약속하며 7월 초가 됐을때 드디어 2차 견적!!!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어디 봅시다~~~ 하고 들어오시는 팀장님을 긴장상태로 맞이했습니다. 여긴 그대로고~(헉!!!) 여긴 많이 치웠고(오예~!) 쭉 둘러보실때 1차 견적땐 자리에 없었던 신랑이 쫓아다니며 이거 버릴거구요~ 이것도 팔았구요~~ 서포트 잘해줬습니다(신랑 최고!!) 

팀장님께서 사모님이 많이 정리하셨네~~~ 물건도 잘 파시고!! 해주셔서 희망을 가졌습니다 ㅋㅋ 

대망의 2차 견적 종료!!! 10톤 찍찍 긋고 7.5톤으로 산정해주시고 사다리차 포함 얼맙니다! 해주셨을때 정말 만세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후에 들어보니 같이 입주하는 입주민들도 저희집 이사가 가능할거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고.. 저대신 걱정도 해주시고 저집 이사 잘 부탁드린다고도 해주시고 ㅋㅋ 전 참 복이 많은거 같습니다.

2주가 지나고 실제 이사 당일!!! 잔짐이 많고 큰짐이 없는 우리집 짐 특성상 다른 집보다 여자분들을 더 투입해 싹 다 정리해 주시겠다고 하시는 팀장님을 보며 정말 믿음이 갔습니다. 심지어 옷걸이 사오라고 다녀오라더니 아직 안열었다 했더니 그럼 커피마시고 좀 쉬다 오세요~ 하시는 바람에 이사 당일날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시며 우리 이사날 이래도 되는거야?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거기다 짐이 많으니 옷 정리는 미리 하러 출발하신다며 정리전문가님과 싸모님(대표님 부인분)이 먼저 출발하시고 저도 곧 뒤따라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어머어머~~ 이사짐차가 가기전에 옷부터 출발을!!!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는거라 가능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옷정리시작하는데 사모님과 정리전문가님의 손놀림은 그야말로 예술!!! 

저는 옷을 거는것보단 접어놓거나 휙~ 던져 놓는 편이었는데 옷걸이에 착착 걸려 열맞춤하는걸 보니 정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신랑옷이 훨씬 많다며(옷없다던 신랑.. 보고있나!!!) 제옷은 드레스룸으로 신랑옷은 11자 붙박이장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어마무시한 짐들... 일단 사다리차 위치 잡고 점심을 먹고와서 다시 시작하자며 오전이 끝났습니다...

점심도 덕분에 여유롭게 먹었네요.. 너무여유로워서 우리 이사날 맞나.. 할 정도였습니다. 

끊임없이 짐은 들어오고~ 이 짐은 어디로 가나요~ 할때부터 이제 막 정신없습니다. 위치를 대강 정한 짐들은 거침없이 들어가는데 바닥에 널려있던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쏟아져 들어올땐 ㅠㅠ 

몇시간의 정리가 계속 되고 아직도 4박스가 더 남았다는 말에 그만가져오시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정말 끝까지 자리를 찾아주시고 책도 아이책은 거실에 열맞춰 꼽아주시고 아이방 벽에서 떨어진 거리까지 재시며 서랍까지 딱 맞게 넣어주시고 서재방에 원래 우리가 구상한 대로 넣으면 책꽂이 반쪽을 못쓴다며 이렇게 바꿔보는게 어떠냐며 테트리스 해주시는걸 보며 이래서 834 834 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짜잔~~~~~~ 저희집 어마무시한 짐을 몇시간씩 정리해주신 결과 한번 보시죠... 

정리전문가님 존경합니다!!!!!!! 주방 맡아주신 여사님들도 존경합니다 ㅠㅠ 흐트러진 과자며 유산균이며 포로 된 영양제며 박스를 가위로 잘라 통을 만들어 꼽아주시는 등 정말 어쩌면 이렇게 딱딱 넣어주셨는지... 심지어 김박스가 있었는데 지저분하다며 통을 잘라 김을 꼽을수 있는 김꽂이통까지 만들어 주방에 정리해주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안아드렸..... 이렇게 고생시켜놓고 안아주냐고 싫어하시는 눈치...(농담입니다 ㅋㅋ)

사모님은 무슨 화장품이 이렇게 많냐며(제가 사기만 하고 잘 안써서 유통기한이 막 다가오는 화장품들이..) 어머님좀 나눠드리고 그러라시네요^^ 혼자 다 쓸 용량이 아니라고...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셨으니 재고 파악해서 양가에 드려야겠습니다.

834팀을 소개해주신 입주민께도~ 저희집 이사를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제가 정리를 할수 있을지 쓰레기를 다 들고 가야될지 모르겠을때 계속 숙제 검사해주신 834팀 팀장님께도, 이삿날 현관문 들어오시며 입을 딱 벌리신 사모님 이하 모든 834팀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KGB에서 저희 이사하는 집으로 검사도 나오셨는데 저는 그저 최고라고!!! 너무 좋다고 말씀드릴수 있어 더 좋았네요(비록 834팀장님은 급 나온 본사에 놀라신거같았지만 ㅋㅋㅋ)

다음 이사가 언제일진 모르겠지만 그때도 이삿짐 일을 하고 계신다면 전 꼭 834팀을 다시 선택할거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이 이사할때도 추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