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21평 아파트 포장이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포장이사가 처음이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 준비를 제대로 못하였고, 마냥 이사날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전날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고 임신상태여서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를 하게되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고 저는 인터넷쇼핑이나 업체들을 이용해도 뭔가 쑥스러워 후기를 거의 잘 쓰지 않았었지만 경인 834팀에게는 매우 만족하여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고가의 제품들은 아니라도 혼수로 하나하나 고민하며 사 모은 물건들이라 정이 많이들어 제발 파손되거나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사실 진행상황을 보니 전혀 걱정할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제품들을 하나하나(이렇게까지 하셔야하나 싶을정도로)담요?같은것으로 싸셨는데 정말 높은곳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파손될 염려가 없어보이게 포장을 하셨고 주방용품들도 상자에 비닐을 다 깔아서 세제나 샴푸가 새도 걱정이 없도록 포장을 하셨습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옮기나 걱정스러웠던 드레스룸, 옷장, 책상같은 큰 제품도 전문적으로 분리하고 조립하여 이동과 설치에 문제가 없었으며 서랍에 있는 물건도 서랍 그대로 옮기시기 때문에 자잘한 물건이 분실될 염려도 없었습니다.

바닥도 다 매트?를 깔고 진행하셔서 패이거나 긁히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처음이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베란다 한 구석에 앉아있었지만 한 번 더 이용한다면 그냥 지시사항만 말씀드리고 다른데서 쉬다와도 되겠다 싶을만큼 믿음직하게 진행을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업체를 경험해 본 적이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같이 일하신지가 오래되셨는지 손발이 잘 맞고 힘드신 와중에도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서(소장님께서 유머러스 하셨습니다^^)무뚝뚝하거나 강압적이시지 않으셔서 저희의 긴장된 상태를 풀어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컨디션이 좋지않아 힘들어하자 바쁜 와중 따로 저를 챙겨주시는 센스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새로운 집에 이사를 와서도 대충이라는 것은 없으셨습니다.

이사할 집이 청소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원래 있던 집이 이사를 나가면서 바로 들어오게 되어 청소 시간이 충분치 않았는데도 최대한 깨끗히 정리해 주시고 짐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큰 가구들을 재조립하시는 것도 문제가 없었고, 미리 가구를 놓을 위치를 생각은 했었으나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가 확실치 않아 우왕좌왕 했을때에도 침착하게 위치 선정을 해주셔서 최적의 가구배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사 온 집이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로! 베란다마다 곰팡이가 많이 피어있어서 도저히 이래가지고는 하루도 못 버티겠다 싶은 수준의 상태여서 처음에 이쪽으로 왔을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피곤하고 정신없는 와중에, 다시 곰팡이 제거업체를 알아보고 날짜를 잡아서 잘안되면 며칠을 이 상태로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깜깜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소장님께서 발벗고 나서 주셔서, 아시는 청소업체분께 부탁드려 겨우 이사가 끝난 후 당일 저녁 바로 곰팡이 제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어떻게든 해결해 주시려고 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납정리또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세탁소에서 받은 옷걸이로 어수선하게 걸려있던 옷들, 옷장 안에 대충 개어져서 널부러져 있던 니트 옷들이 정말 마법처럼! 정리가 착착되어 각 옷장과 행거에 분배가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는 그정도 들어가려면 최소 옷장하나는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 들어가고도 깔끔히 정리가 되더군요^^;)

그냥 정리만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 이런 옷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고 어떻게 걸어야 손상이 되지않고 옷들은 어떻게 분리를 해야하는지 등 끊임없이 조언을 아끼시지 않으셨습니다. 정말 이 일에 전문적이시고 열정적이시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부엌도 그냥 넣지 않으시고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일지 계속 고민을 하시면서 고생스러우시게도ㅜ 넣었다뺏다 하시며 최적의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주부경력이 짧은 저로서는 이런 꿀팁이 몹시 유용했고 이사업체가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시다니 감동일 따름이었습니다.

모든 정리가 끝나고도 저녁에 다시 연락이 오셔서 곰팡이 제거는 잘 되었는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체크하시는 모습에 책임감이 대단하시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저희가 다시 이사할 상황이 온다면 또 여기서 진행할 의향이 있고, 몹시 만족하여 이사하자마자 주변 지인분들에게 이사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여기서 하시라고 이미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경인 834팀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이사 업체 선정시 주저하시거나 걱정이 있으신 분들에게 걱정 마시라고 추천 꼭!꼭! 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