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사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포장이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이 이삿날이 거의 다달아서야 여기저기 견적을 본다고 난리였어요. 이삿날이 8월 5일 이었는데, 거의 2주 전부터 알아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유명한 몇 이삿짐회사부터, 처음 들어보는 회사까지 몇 군데 견적을 보았는데 이사견적에 대한 부분이 딱히 신빙성 없이 너무 두리뭉실하게 견적되어지는게 조금 껄끄러운 느낌이었어요. 

그러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Yes2424의 경인834팀을 소개 받아 팀장님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미소가 좋으시고 편안하게 대해주심에 팀장님이라는 직함보다 아버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친근함이 매력이십니다. 무엇보다도 단순하게견적만 부르시고 가시는게 아닌, 견적에 대한 솔직한 근거와 유튜브 영상까지 보여주시며 이사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모습에 프로정신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견적도 합리적인 수준이었구요.^^

간혹 도로에서 KGB물류그룹이라고 쓰여진 이삿짐차량들을 봤었는데, 이게 Yes2424라는건 처음 알았네요! 한두번 본상표가 아니니, 이미 큰 기업이라는 신뢰는 결정에 크게 차지한 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세한 업체보다는 훨씬 시스템화 되어있을꺼라고 생각되었으니까요.^^

그렇게 이사계약을 맺고나서 이삿날이 오기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준비해야할 사항들이 문자로 왔구요. 정말로 준비해야할 사항들이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보관이사였기 때문에 이사나가는 날, 이사들어가는 날 이틀을 팀장님과 팀원분들과 함께했어요.

이삿짐 나가는 날, 아침 일찍 전화주시며 오시는 팀장님을 뵌 순간 진짜 이사를 하는가 싶었는데 그럴 생각도 잠시 찰나에 이사를 위한 세팅과 함께 순식간에 다들 움직이십니다. 신혼이기도 하고 워낙 예쁘게 꾸미고 살던 집이라, 원래 있었던대로 잘세팅이 될까도 걱정이었지만 개인적인 취미용품들이 많다보니, 파손에 대한 우려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삿짐 물건을 분류하여 이동하시는 체계가 역시 명예의 전당팀 답더라구요. 팀장님 지휘 아래 어떠한 가전도 쉽게 해체하시는 작업팀장님, 주방도구와 식재료를 분류하시고 포장하시는 도우미님, 제가 은근히 움직이시는 동선을 방해하고 있어도 웃으시며 대해주시던 직원 분들 모두 너무 인상이 좋으시고 편안하셨습니다. 제가 이사나가는 날 중간에 부동산 잔금을 치르러 나가야되서, 잘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니 아무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든든히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컨테이너 보관을 맡긴 뒤, 대망의 새집으로 이사오는 날 8월 13일. 역시 약속하신 시간에 맞추어 오셨는데, 아파트에 미리 이사로 인해 차량이동이 다 되어있었지만 연락을 받지 않는 무단주차차량으로 인해 사다리차가 넓은거실베란다로 진입이 안되었지만, 반대 편 작은 방 쪽으로 바로 사다리차와 이삿짐차를 금새 세팅하셨더라구요. 역시 보통의 노하우는 아니십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마치 우리 집에 함께 거주라도 하신 듯 자리를 잡으시고 이전 집의 동선대로 세팅하시는 능력에 깜짝놀랐습니다! 저희 집이 신혼에 저렴하게 구매한 컴퓨터 책상이 흔들리는 것을 작업팀장님이 나사까지 바꾸어 가시면서 튼튼하게 잡아주셨고, 그냥 해체된줄로만 알았던 비데도 깔끔하게 설치해주셨습니다. 공구 다루시며 해체 및 설치하시는게 보통의 경력은 역시 아니시라는걸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이사의 꽃''''''''은 어지럽게 정리되어 있던 저희 옷장을, 그냥 정리가 아닌 완벽한 컨설팅을 해주시고 정리해주신 작업팀장님이에요. 달인이라면 달인이고 신의손이라면 신의손입니다. 남자옷, 여자옷 나눠서 따로 정리하라며, 옷걸이는 어떤 옷걸이를 사용해야 정리가 잘되는지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며 정리를 하시는데 저희 와이프가 내내 칭찬에 칭찬이었습니다. 옷정리 하나만으로도 따로 문의드리고 모시고 싶다고 이사끝나고 나서도 계속될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말씀하신대로 정리를 마치고 나니, 옷을 찾고, 입고, 다시 넣어두는데 이렇게 세상편할 수가 없습니다. 옷장 열 때마다 여전히 칭찬이에요!

그 시간과 동시에 묵묵히 저희 주방에 각 수납칸마다 종류 별로 다 정리해주신 도우미 이모님, 개인적으로 이사나갈 때, 새집 들어올 때 나긋나긋 대화나눠주시며 편안히 대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수많은 영양제와 약들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해주셔서 너무너무 좋아요.

모든 이사의 지휘를 마치시고 마지막까지 확인하시고 가실 때에,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연락하고 지내자고 하시는우리 팀장님. 무조건 되게 해야된다는 말씀이 참 든든했고, 처음 뵐 때부터 이사마칠 때까지 온화한 미소로 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팀장님께서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이랑, 화분은 개인적으로 사무실에서라도 보관해주시겠다는 배려에 엄청 감동이었지만, 그건 너무 민폐인 것 같아 직접 이삿날에 옮겨두었네요. 경인834팀을 만난게 저한테는 행운이었고, 다음 이사에도 꼭 연락올리겠습니다. 언제나 명예의 전당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주시길 기원하고 있을께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워시타워 쓰시는 분들은 미리 서비스센터 통해서 해체 작업 해두세요. 옮기는건 알아서 해주십니다.

*안마의자 사이즈 큰 집은 서비스센터 통해서 미리 옮기시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문 통과되는 안마의자는 역시 알아서해주십니다. 

*벽체가 순수하게 콘크리트인 집은 벽걸이TV도 달아주신다고.. 벽이 합판이나 석고보드일 경우 깊이 박아야되서 이건서비스센터에 의뢰해야 한답니다.